손흥민이 징계로 결장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2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9-2020 EPL 2라운드 원정에서 1대 2로 끌려가다 후반 21분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 골로 힘겹게 2대 2 무승부를 따냈다.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3대 1로 승리한 토트넘은 2라운드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이어갔다.
양팀은 똑같이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무려 30개의 슈팅(유효 슈팅 10개 포함)을 허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3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2개를 골로 연결해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더욱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행운도 따랐다. 맨시티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무효로 처리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 징계를 받으면서 이번 시즌 1~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시소코를 배치해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만에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 후 3분 뒤 페널티아크에서 에릭 라멜라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가르며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재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35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골로 마무리 지으며 한점 달아났다.
맨시티에 전반을 1대 2로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11분 코너킥 찬스가 오자 모우라를 교체 투입했다.
모우라는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라멜라가 올려준 볼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처리해 동점 골을 이끌어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헤더 동점 골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수 교체 전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동점 골을 내준 맨시티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이 VAR를 통해 무효가 되는 등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맨시티의 맹공을 힘겹게 막아낸 토트넘은 경기 종료 휘슬을 듣고 2대 2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끝내 웃지 못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