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신규 가입이 가능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9만932명 늘어난 2326만899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2267만7240명)보다 9만8625명 늘어난 규모다. 매달 10만명 가량이 새로 청약통장을 만든 것이다.
지역별 월 신규 가입자는 경기·인천이 3만498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지방(2만7189명)과 서울( 1만9679명), 5대 광역시(1만3566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폭은 전월(6940명)의 2.84배에 달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증가폭이 줄다가 올해 들어 ‘분양가 통제’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 등으로 서울 강남 등의 고분양가를 통제하면서 “청약에 당첨되면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은 25개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지역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