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며 4실점 했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4실점 이상을 한 경기는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7실점한 이후 50일 만이다.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악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8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봉승을 거둔 애틀랜타였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102일 만에 다시 만난 애틀랜타 타선은 그때와 달랐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3회 말 첫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에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졌다.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은 삼진을 확신했지만, 폴 나워트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류현진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0㎞ 커터를 던지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다저스 우익수 족 피더슨이 낙구 지점을 늦게 파악해 너무 쉽게 2루타를 내줬다.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는 희생 번트로 에체베리아를 3루에 보냈다. 류현진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상황을 자초했다.
오지 올비스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에체베리아는 쉽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아쿠냐 주니어는 전력으로 달려 득점했다.
특히 류현진은 2-2로 맞선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도널드슨에게 시속 148㎞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홈런을 내준 건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0일만이다. 경기로는 7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애덤 듀발에게도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컬버슨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조 켈리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4회초 중전 안타를 만드는 등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도 안타(2타수 1안타)를 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2일 애리조나전) 이후 6년 만에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