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너 비정상 전략 언제까지?’ 다익손도 롯데에도 도움안돼

입력 2019-08-18 10:35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25)이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 첫번째 투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가 아닌 ‘오프너’다.

다익손의 오프너 실험은 이미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첫 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결과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이었다.

뒤이어 나온 김건국(31)마저 2실점했지만, 김원중(26)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투수진 전력의 절반으로 분류되는 외국인 투수 가운데 1명을 오프너로 써야만 하는 롯데의 현실이다.

다익손은 SK 와이번스에 있을 때도 이닝 소화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방출된 바 있다. 롯데에 오기 전 12경기에서 66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당 5.5이닝이었다. 평균자책점은 3.56이었지만 이닝당 투구수가 많았다.

롯데로 와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일 오프너 박시영의 도움을 받아 1승을 거둔 게 전부다. 그외에는 5패를 기록했다.

물론 다익손을 오프너로 활용하며 남은 시즌을 채울 수는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투수들의 선발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 더구나 오프너 전략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아니다.

그리고 다익손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상 재계약 불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에게도 불펜에서의 위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롯데는 112경기를 치러 42승2무68패, 승률 0.382를 기록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5할 승률을 위해선 잔여 32경기에서 29승3패를 거둬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부터 바로세워야 한다. 변칙적인 전략은 내년 시즌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