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강지환의 성폭력 사건으로 위기에 처했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가 결국 시청률 1%를 넘기지 못하고 종영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방송된 조선생존기 최종회는 시청률 0.852%(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조선시대로 떨어진 주인공들이 현대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달리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선생존기는 주연이었던 강지환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중반쯤 강지환이 여성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
결국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서지석을 주연으로 대체 투입, 방송을 재개했다. 그러나 서지석의 안정적인 연기에 탄탄한 극본이 더해졌는데도 시청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당초 계획된 20회에서 16회로 축소해 방송한 조선생존기는 결국 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종영하게 됐다.
강지환은 지난달 9일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헤어·메이크업 등을 담당하는 여성 스태프 2명을 각각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체포 직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강지환은 구속 후 첫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혐의를 인정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