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사이영상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가 시뮬레이션 피칭 훈련을 소화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슈어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실전 경기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몸 상태와 구종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복귀 전 마지막으로 밟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팀 동료 헤라르도 파라, 얀 고메스 등이 타석에서 슈어저와 상대했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은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약간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슈어저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슈어저는 실전 경기에 출전하길 바라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슈어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다.
슈어저는 그러나 지난달 27일 등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20일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전까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던 최다 탈삼진(189개)도 뉴욕 메츠 제이컵 디그롬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현재 슈어저의 복귀 일정은 알 수 없다. 당초 슈어저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무산됐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4연전에 슈어저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특히 실전 경기에 복귀하더라도 예전의 위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은 슈어저의 경기 당 투구 수를 75~8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