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승리의 페쑤시개’ SKT, 샌드박스 꺾고 4위 확정

입력 2019-08-18 00:27

‘페이커’ 이상혁의 전승카드인 아지르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SK텔레콤 T1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1승 7패 세트득실 +9가 된 SKT는 4위를 확정하며 4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자가 됐다. 반면 샌드박스는 1위 탈환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샌드박스가 집요한 사이드 운영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T가 초반을 주도했다. 리 신(클리드)이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케넨(서밋)을 제압했다. 이후 바텀 합류전에서 2대1 교환에 성공한 SKT는 탑에서 잇달아 케넨을 처치하며 블라디미르(칸)를 무럭무럭 성장시켰다. SKT는 기세를 몰아 바람 드래곤을 3스택 쌓았다. 그러나 바텀에서 케넨이 다이브에서 1대1 교환에 성공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케넨의 사이드 푸시에 SKT가 흔들렸다. SKT가 뭉쳐 싸움을 걸었지만 샌드박스가 유연하게 흘리며 시나브로 타워를 철거했다. 화염 드래곤을 2차례 처치한 샌드박스는 결국 32분경 버스트로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SKT를 몰아넣은 뒤 장로 드래곤을 차지한 샌드박스는 쌍둥이 타워를 파괴한 뒤 내셔 남작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전진해 4킬을 기록하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 SKT가 반격에 성공했다. 탑에서 카르마(서밋)-자르반 4세(온플릭)의 합작으로 레넥톤(칸)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바텀에서 리 신(클리드)의 개입으로 SKT가 2킬을 땄다. 첫 번째 화염 드래곤은 SKT의 차지였다. SKT는 미드 1차 포탑을 수성하며 사이드에서 계속 이득을 봤다. 2번째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SKT가 3킬을 차지했지만, 버프는 샌드박스가 챙겼다.

SKT가 전투를 걸다가 타워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칼리(도브)에 쿼드라킬을 허용했다. 그러나 탑에서 2킬을 따내는 데 성공하며 내셔 남작 사냥으로 연결했다. 2차 타워를 모두 깎아낸 SKT는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장로 드래곤을 방해 없이 처치하며 기세를 탄 SKT는 내셔 남작을 치는 샌드박스는 덮쳐 2킬을 따냈다. SKT는 재정비 없이 미드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3세트 SKT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인전 단계부터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탑에서 1대1 교환이 나온 가운데 아지르(페이커)가 빠르게 합류해 추가킬을 만들었다. SKT가 우위를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을 처치했고, 탑에서 추가킬을 만들었다.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SKT가 4대1 교환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대지 드래곤 버프를 추가로 차지한 SKT는 미드에서 2킬을 낸 뒤 곧바로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아지르의 창이 닿는 곳마다 킬이 나왔다. 골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시나브로 타워가 밀렸다. SKT는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승부를 굳혔다.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SKT는 탑 라인 억제기를 파괴한 뒤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