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에 아마추어 챔피언이 등장했다.
17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가 개막했다. 올해 시범종목으로 처음 선보인 브롤스타즈에서는 서울 대표 ‘팀 MW’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결승전에서 같은 서울 대표 ‘블랙홀’을 제압해 우승상금 150만원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팀 MW 윤상범(19·사진 왼쪽) 선수는 “4강전에서 맞붙었던 경기 대표 ‘스트라이크’가 제가 꼽은 우승후보였다. 우승후보답게 굉장히 잘하는 팀이었는데, 이들을 꺾었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상범과 송현석(24), 최서우(15)로 구성된 팀 MW는 브롤스타즈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던 시절 게임 커뮤니티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서로의 실력을 인정한 세 명은 이번 KeG에 참가하기 전에도 한 차례 의기투합, 오프라인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윤상범은 브롤스타즈의 매력으로 팀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브롤스타즈는 팀워크가 매력인 게임”이라면서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팀원이 조화롭게 잘 움직여야 재미있다. 그 때문에 브롤스타즈를 플레이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윤상범은 우승상금을 뜻깊은 곳에 쓸 생각이다. 그는 “부모님께서 제가 게임하는 걸 반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우선 팀원들과 맛있는 걸 사 먹고, 부모님께 감사 선물을 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