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20)가 부상 복귀 이후 KBO리그 투수들을 맹폭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에서 수비 도중 파울 펜스에 손바닥이 찢어졌다.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43일간의 공백을 딛고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복귀 첫날 3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다음 날도 1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16일 삼성전까지 7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정확히 5할이다. 13안타 가운데 홈런 2개, 2루타 3개등 장타만 5개다. 7타점, 6득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330타수 116안타, 타율 0.352를 기록 중이다. 2위인 NC 다이노스 박민우의 0.344와는 8리 차이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0.341로 3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무서운 부상 복귀병이 있다. NC 양의지다. 지난달 12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31일간의 공백이 있다. 양의지는 시즌 전체적으로 볼때 282타수 101안타, 타율 0.358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보다 높다.
NC가 111경기를 치러, 규정 타석은 경기수*3.1인 344.1타석이다. 양의지는 16일까지 333타석을 소화했다. 조만간 규정 타석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가 규정타석을 채우는 순간 베테랑 포수와 신규 괴물간의 타격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선수가 맞붙는 부문이 또 있다. 출루율이다. 강백호는 0.430을 기록하고 있다. 0.447이다. 규정타석에 합류하는 순간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의지도 복귀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복귀병들의 타격왕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