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였던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의 복귀가 또 연기됐다. 이에따라 사이영상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솔직히 말해서 그(슈어저)를 던지게 하고 싶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또 “슈어저가 남은 시즌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는지 확인한 뒤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어저는 지난 14일 불펜에서 31구를 던진 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32구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에서는 슈어저가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어저 또한 “빅리그에서 던질 준비를 완료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 구단은 슈어저에게 18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차례 더 던지게 한 뒤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미정이었던 18∼19일 밀워키전 선발 투수 명단도 발표됐다. 18일에는 아니발 산체스, 19일에는 에릭 페드가 선발 등판한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슈어저가 18일 시뮬레이션 피칭에서는 75∼80구를 던지게 될 것”이라며 “던진 뒤 몸 상태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전반기 막판부터 등 부상으로 고전한 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복귀했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또 이튿날 능형근(등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커리어 첫 11시즌 동안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이 단 2번이었던 셔저는 올해에는 벌써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2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류현진보다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셔저는 복귀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크게 뒤처지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