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의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카페 업계에도 새로운 지각 변동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커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6조 8000억 원에 달하며, 2023년에는 약 8조 6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53잔으로,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132잔)에 3배를 넘길 정도로 엄청난 수요를 기록한데 기반을 둔 추측이다.
이에 따라 카페 업계에서도 무분별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획일화된 커피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뚜렷한 브랜딩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또 트렌드 공략을 위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자세에 이어, 이전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도 필요해졌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셀렉토커피도 이러한 브랜딩 전략이 통하며 소비자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다. 평범한 기본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맛과 향이 다른 다섯 가지 스페셜티 커피로 구성하면서 ‘나만의 커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스페셜한 카페 이미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나 최근 카페 시장의 몸집이 커지며 세분되고 있는 가운데, 일찍부터 국내 소비자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온 셀렉토커피의 전략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올해 국내에 상륙하여 화제를 모았던 미국 스페셜티 브랜드 블루보틀보다 앞서 국내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전문적인 자체 로스팅 센터까지 설립하며 커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원두별 특성에 맞춰 스마트한 로스팅을 지원해 커피의 품질을 높였으며, 본사에서 자체 원두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잡았다.
이렇듯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내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게 한 셀렉토커피의 브랜딩 전략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더욱이 아메리카노는 카페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메뉴라 카페 창업 후 손쉽게 단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주들 또한 만족도가 높다.
셀렉토커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경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KBS2 <닥터 프리즈너>, JTBC <멜로가 체질> 등 드라마에 제작 지원을 진행하며, 끊임없이 브랜드를 더욱더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동아닷컴의 스타 투표 웹 서비스 ‘아이돌픽’과 제휴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행사 당일 오프라인 매장에는 1020 여성 고객층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SNS 이벤트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는 곧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져 가맹점 매출 증진에도 큰 효과를 발휘를 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