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북평민속시장 어물전 주변 악취저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미동 일원 대로변과 골목길 250m 구간에 형성돼 있는 북평민속시장 어물전은 생물과 건어물을 취급하는 노점상 50여곳이 모여 있어 지역 주민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생선 손질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물이 도로와 하수구에 잔존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악취가 더욱 심해져 인근 주민과 점포 상인으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왔다.
시는 악취해소를 위하여 5일장이 파장 후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어물전 구역에 별도 물청소 및 약품 투입을 하고, 준설작업으로 하수도 퇴적물을 제거해왔지만, 일시적인 효과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친환경 천연발효미생물 탈취제를 활용한 악취 제거에 나선다. 앞서 시가 지난 7월부터 시범사업을 한 결과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사업 시행 전후 냄새 측정 결과에서도 80% 이상 악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달부터 시장 파장 후 어물전 주변 도로와 하수구 등에 친환경 탈취제를 분사하여 악취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에 투입되는 탈취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천연발효 미생물 탈취액이다. 화학약품에 의한 2차 오염 방지와 모기, 파리 등 해충 제거 효과도 있어 방역비용 절감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천연미생물발효액 분사를 비롯해 각종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등 어물전 주변 환경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박인수 경제과장은 “악취저감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북평민속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