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vs the World] 첫 경기부터 대이변, 박령우 16강 탈락

입력 2019-08-15 16:35

한국 저그의 자존심 박령우(Dark)가 폴란드에서 온 저그에게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박령우는 15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vs the World’ 16강전에서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Elazer)를 2대 3으로 패했다. 오고노프스키는 어윤수(soO)-리 페이난(TIME)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박령우가 ‘아크로폴리스’에서 일벌레를 다수 대동한 가시 촉수 러시를 감행했으나 오고노프스키의 침착한 수비에 막히며 패했다.


오고노프스키는 연속으로 극초반 러시를 감행하기 어려울 거라 판단, 2세트에서 트리플을 가져가며 부유하게 출발했다. 박령우가 저글링-맹독충 러시로 방어선을 뚫어보려 했지만 적절히 나온 바퀴에 막혔다. 그러나 박령우는 빠르게 뮤탈리스크 체제를 갖추며 분위기를 바꿨다. 바퀴 러시를 깔끔하게 수비한 뒤 뮤탈리스크로 상대 본진을 휘저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박령우는 ‘킹스 코브’도 점령했다. 양 선수가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가며 시작한 가운데 저글링-맹독충 대결에서 박령우가 세밀한 컨트롤로 상대 2번째 확장기지를 파괴했다. 기세를 탄 박령우는 맹독충 웨이브를 몰아쳐 오고노프스키의 병력을 몰아냈다. 오고노프스키가 추가 병력을 부단히 뽑았지만 궤멸충이 추가된 박령우의 러시를 막아내지 못하며 GG를 선언했다.

‘사이버 포레스트’에서 오고노프스키가 균형추를 맞췄다. 저글링을 생략한 오고노프스키는 바퀴를 다수 생산해 러시를 감행했다. 박령우가 저글링 역공을 가했지만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고노프스키가 박령우의 앞마당을 초토화한 뒤 언덕에 자리해 큰 피해를 입히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오고노프스키다. ‘뉴 리퍼그넌시’에서 박령우가 저글링-맹독충 러시로 오고노프스키의 일벌레에 큰 피해를 입혔다. 오고노프스키도 소수 저글링을 박령우 본진에 숨겨 맹독충으로 변태해 일벌레 피해를 적잖게 입혔다. 오고노프스키는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박령우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박령우가 바퀴-궤멸충-살모사로 조합을 꾸려 감행한 러시로 상대 확장기지를 파괴했다. 히드라리스크를 추가한 이고노프스키가 동시다발적인 러시로 박령우의 확장기지를 저지했다.

장기전 양상에서 우위를 점한 오고노프스키가 끊임없이 박령우의 확장기지를 두드렸다. 박령우가 일부 병력을 돌리며 변수를 노렸지만 오고노프스키의 쌓아놓은 자원이 워낙 많았다. 결국 추가 병력 대결에서 오고노프스키가 이기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