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뽑은 자리서 피가 안멈춰요” 태안해경 섬마을 주민 응급이송

입력 2019-08-15 14:01
충남 태안군의 한 섬에서 거주 중인 응급환자를 태안해경이 이송하고 있는 모습.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치아를 뽑은 자리에서 피가 멈추지 않던 70대 섬마을 주민이 해경의 도움으로 육지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충남태안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24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에 살고 있는 김모(76·여) 씨를 긴급 후송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전 태안군의 한 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뒤 가의도로 돌아갔다.

이후 집에서 약을 복용했는데 치아를 뽑은 곳이 지혈이 되지 않아 자녀에게 연락했고, 자녀가 곧 119에 신고해 해양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안해경 신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은 김 씨와 보호자인 남편을 태워 신진항으로 긴급 후송, 현장에 대기 중이던 김 씨 자녀에게 인계해 인근병원에 응급치료를 받도록 했다.

과거 동맥수술을 받았던 김 씨는 평소 아스피린 제제를 치과치료 전까지 계속해서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피린은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지혈작용을 방해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평소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잘 알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