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화 번영 선도하는 교량국가 만들 것”

입력 2019-08-15 10:48 수정 2019-08-15 10:57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며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어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됐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이라며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