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안을 발표,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 부동산을 집중 겨냥하고 나서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이 반사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물론 대출, 전매제한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광주시에 공급하는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요건만 충족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젼용면적 59~84㎡의 중소형 평형 중심이며 1396가구 대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을 실시한다.
GS건설은 경기 의정부시에 ‘의정부역 센트랄자이&위브캐슬’을 이번달 분양한다. 의정부 역시 광역교통망 구축과 정비사업 호조, 각종 개발사업 등 대형 호재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데다 분양가상한제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GTX-C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져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 들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서·코오롱글로벌)의 ‘일루미스테이트’도 분양에 나선다. 인근 스타필드 시티 부천이 9월 오픈을 앞두고 있어 주변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으로 시야를 넓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상한제 발표 이후 수도권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