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강에서 발견된 몸통 시신과 관련, 전담 수사팀을 편성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히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있다”며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몸통만 있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데 지문이 없어 다소 걸릴 수 있다”며 “시신 발견 지점부터 동선을 추적해 관련 단서들이 발견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원만 특정되면 연고 관계 범인이 많으니까 어려운 사건은 아니다”며 “(신원만 확인하면) 나머지 수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마곡대교 아래 한강에서 팔다리 없이 사람 몸통만 남은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발견 당시 머리 및 사지 없이 상체만 있었다. 훼손 부위에는 도구를 이용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유기된 시점은 1주일 이내로 피해자의 나이는 20~30대, 성별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