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관이 광역 도서관 중 최초로 레이저 커터·3D프린터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충남도는 14일 충남도서관 3층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용자들이 창조하고,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공간’ ‘실험과 놀이를 통해 함께 학습하는 공간’ ‘개조하고, 실험하고, 창작하는 협업 공간’ 등의 의미가 담겼다.
충남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서관 3층 440.64㎡ 규모의 집중열람실을 리모델링해 만든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체험 공간, 교육·창작 공간, 동영상 제작 공간, 레이저 작업 공간, 학습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장비는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비닐 커터, 3D스캐너, 3D펜, 노트북 등 전자기기, 납땜기구와 전동드릴을 비롯한 각종 공구가 갖춰져 있다.
충남도서관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방하고 기본교육과 기획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교육은 3D프린팅 책갈피 만들기, 3D펜으로 무엇이든 그리기, 비닐커터로 원하는 모양 자르기, 코딩과 아두이노(센서·부품 등을 연결할 수 있는 기판), 영상 촬영 카메라 기초과정 등이 매달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매달 4차례의 심화과정으로 운영되는 기획 프로그램은 3D프린팅으로 발명하는 도서용품, 3D프린팅으로 만드는 그림책 속 한 장면, 모바일 로봇, 자율주행 RC카 제작 과정 등이 준비됐다.
충남도서관은 장비 교육을 이수한 이용자에 한해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과 장비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소열 부지사는 “메이커는 창조적인 작업에 대한 열의와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며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자원과 지식을 창출하고, 협력하며 공유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커 스페이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각 시·군 도서관에도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보다 많은 도민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