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한국 미술사학의 대가 정양모 선생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

입력 2019-08-13 16:35
명지대로 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정양모 선생(앞줄 가운데) =명지대학교제공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는 13일 인문 캠퍼스 명지대학교교회 사랑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국 미술사학의 대가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정양모 선생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정양모 선생은 위당 정인보 선생의 아들로, 서울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공군사관학교 국사 교관을 지냈다. 1962년 학예관보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 국립경주박물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이르기까지 38년간을 박물관에 몸담아 왔다.

정 선생은 경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김해박물관 등 박물관의 신축과 개관에 참여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미술 5000년 전>을 비롯한 수많은 특별전시를 개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전시도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국미술의 모든 분야에 대해 뛰어난 안목을 가진 정 선생은 특히 강진 청자가마조사 등 수 많은 가마터를 조사하고 발굴하였고, 신안 앞바다의 중국 유물 인양 발굴 등을 통하여 한국도자기와 중국도자기의 최고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유병진 총장은 명예박사 학위수여 축사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하면서 한국미술사 연구에서도 큰 발자국을 남기신 정양모 관장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예 미술 박사학위를 드리게 되었다”며 “오늘 명예박사학위를 받으시는 정양모 관장님의 숭고한 학구열과 정진의 정신이 조선백자의 은은한 빛깔처럼 오래 기억되고 기념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양모 선생은 2017년에 60여 년간 모은 자료들과 회화작품, 인장들을 모은 ‘조선시대회화총람’이라는 대작을 출판하였으며,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홍조근정훈장과 문화유산 보호 공로로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호임수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