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국회 돌아온 나경원 “조국·한상혁 집중 검증 대상”

입력 2019-08-13 16:26
휴가중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 간사단 및 위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개각에 대해 “무능한 정부가 이념형 장관들을 내세워서 무능·이념 정권으로 가겠다는 생각이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휴가 중이던 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 복귀해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 간사단 및 위원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엄중한 시기”라며 “실질적으로 지명된 인사 중 부적격한 인사가 많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제가 되는 후보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라며 “집중 검증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자리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다시 확립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조국 내정자의 경력과 이력이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인사다. 이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이콧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안 했다”며 “조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강원 고성 산불 지역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에 맞는 처신과 행동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부적격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이력을 지적하며 법무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