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후반기에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11개 역사적인 기록을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1개 역사적인 기록 가능성이 높은 게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1969년 이래 가장 낮은 시즌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승을 따냈다. 특히 평균자책점을 1.45로 끌어내렸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최근 17차례 선발 등판에서 15번이나 1자책점 이하로 던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1985년 뉴욕 메츠의 드와이트 구든(1.53)을 넘어 류현진이 1969년 이래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최저 평균자책점인 1.12를 남겼다. 라이브볼 시대에 평균자책점 1.50 이하로 시즌을 마친 유일한 투수다. 깁슨을 포함해 7명의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가 탄생하는 등 투고타저가 득세하자 메이저리그는 이듬해인 1969년부터 마운드 높이를 종전 최대 15인치(약 38㎝)에서 10인치(25.4㎝)로 낮췄다.
류현진이 앞으로 남은 8차례 등판에서 지금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거나 이를 더욱 떨어뜨린다면 1969년 이래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고 MLB닷컴은 전망했다.
MLB닷컴은 마법과도 같은 아주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위업을 이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의 사상 첫 50홈런-30도루 도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도 소개했다. 또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벌이는 역대급 탈삼진율 경쟁 등도 기대를 품게 하는 기록으로 거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