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받은 장금철 신임 통전부장과 회동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서 원장과 장 부장은 당시 판문점 지역에서 회동했으며, 회동 목적은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남·대미 라인 재편 이후 상견례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그동안 통일전선부와 비공개 채널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등 주요 남북 관계 현안을 조율해 왔다.
서 원장은 당시 회동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남측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회동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은 북한 매체가 지난 4월 10일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그의 당 중앙위원 ‘직접 보선’ 사실을 알리면서 처음 호명됐다. 같은 달 24일엔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장 부장이 신임 통전부장에 오른 사실을 보고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