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년 2개월 만에 고향 창녕행” 총선 출마 움직임

입력 2019-08-13 11:2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후 1년 2개월 만에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는다고 밝혔다. 험지 출마를 고사해 온 홍 전 대표가 창녕으로 총선 출마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 16시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 궐기대회에 당대표직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참석한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 그 마음으로 내 정치 인생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기치를 걸고 대한민국이 저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엄용수 한국당 의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다. 엄 의원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과 2억원 추징을 선고받았고, 14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선출직 공무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강북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해서 국회의원 4선 모두를 험지에서만 보낸 사람이다. 또다시 내게 험지 출마를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이 준동해 대구가 험지가 될지, 조국 바람이 불어 PK가 험지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며 경남 지역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