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 관통할 태풍 ‘크로사’… 15∼16일 동해안 강타

입력 2019-08-13 11:20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오는 15일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어서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13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60㎞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중간(초속 25∼33m)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계속해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해 14일 오후 9시쯤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7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했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9시쯤에는 가고시마 북동쪽 약 26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사는 15일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에 진출해 16일 오전 9시쯤 독도 북동쪽 약 41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사는 일본 상륙 직전에는 강한(초속 33∼44m)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상륙을 전후해 지면과 마찰 등으로 다시 중간(초속 25∼33m) 강도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울릉도·독도와 태풍 서쪽 가장자리에 놓일 동해안은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 사이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전날 밤 발해만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