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일본여행 ‘보이콧’ 내년까지 지속되면 日 경제성장률 하락”

입력 2019-08-13 11:13 수정 2019-08-13 15:59

한·일 무역 전쟁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일본여행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발표한 ‘한·일 여행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경제 갈등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8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여행서비스 수입과 여객운송서비스 수입 등이 감소해 일본경제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생산이 8846억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가가치는 4558억엔 감소하고, 고용은 9만5785명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등을 이용해 계산해보면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수는 39%가 줄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일본 관광객 감소로 0.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영향이 없거나 아직 못 느낀다는 응답이 74.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이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39.0%)가 가장 높았고, ‘영향이 없다’(35.3%)가 뒤를 이었다.

또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해 ‘대비 중’이라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준비 방안으로는 ‘재고분 확보’(46.5%)가 가장 많았고, ‘대일본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15.3%), 국산화 진행 등(6.9%) 순으로 이어졌다.

최예슬 문수정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