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무기’에 흡족했다는 김정은, 과학자 103명 무더기 승진

입력 2019-08-13 09:28 수정 2019-08-13 10:0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수행 간부들과 박수를 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연구·개발한 군수 분야 과학자 103명에 대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13일 “김 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 연구부문 과학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 제008호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과학자들이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결정과 제8차 군수공업대회 정신을 높이 받들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주체혁명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담보해나가는 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들을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하는 특기할 위훈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연구·개발함으로써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고 당의 전략적 구상과 의도를 빛나게 실천해가고 있는 국방과학연구 부문 과학자들의 공로를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103명의 과학자에게 군사칭호를 한 등급 올려줄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시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초부터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동체가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북한판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을 연쇄적으로 시험발사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한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며 크게 만족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