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무예액션영화제 29일 개막

입력 2019-08-12 15:40 수정 2019-08-12 16:03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의 포스터. 포스터는 장검을 든 검객의 결연한 모습을 표현했다. 충북도 제공

무예 액션 장르의 영화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영화제인 210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오는 29일 충주무술공원에서 개막한다.

이 영화제를 주최한 충북문화재단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개요 등을 소개했다.

문화재단은 일본이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지난달 3일 공개한 포스터를 교체했다.

문화재단은 일본 검객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가 최근 교체했고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도 취소했다. 당초 일본 영화는 자토이치 영화 포함 총 8편이 초청됐으나 영화제에서는 두 편만 소개될 예정이다. 교체된 포스터는 장검을 든 검객의 결연한 모습을 표현했다.

오동진 총감독은 “포스터에 일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심각하게 부담을 느껴서 공식 포스터를 다시 바꿨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일본색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성규(가운데)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에게 위촉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20개국 52편의 영화가 충북 충주와 청주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인권·선우선이 맡는다. 홍보대사는 배우 김성규가 위촉됐다.

영화제는 옛 무술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고전영화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우수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개막작은 마크 복슐러 감독의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로 캄보디아의 전통 무술 ‘보카토어’를 재발굴, 복원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는 영화제에 초청돼 오는 26일 방한한다. 그와 무술 감독 척 제프리스는 오는 29일 청주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같은 날 충주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부대행사로 아시아 무예액션영화 국제 컨퍼런스, 무예액션영화 주인공으로 분장한 공연단의 거리 공연, 와이어 액션배우 체험, 글로벌액션스타 오디션 등이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연계한 행사로 치러진다.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 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충주에서 개최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