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나서

입력 2019-08-12 15:38
제주도 송악산 지역에서 12일 여행객들이 공유형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제트’를 구축하고 중소 공유서비스 업체들과 상생에 나선다. 라스트마일 서비스는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가까운 곳을 오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제주도에 대표적인 퍼스널 모빌리티(1인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라스트마일 솔루션은 사용자 앱과 고속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활용한 관리시스템을 제공해 운영사의 비용 저감과 효율성 증대를 추구한다.

서비스는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 송악산 지역 등 2곳에서 이뤄진다.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라는 업체가,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는다.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에 제트 앱을 내려받아 주변에 위치한 공유 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상무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