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투수 전원 10승 채울까?’ 두산 최다승 돌파…94승 가능 페이스

입력 2019-08-12 13:21

두산 베어스는 2016년 10승 투수를 4명 배출했다. 더스틴 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 유희관 15승, 장원준 15승이었다.

그리고 두산은 지난해 10승 투수를 5명이나 배출했다. 세스 후랭코프가 1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조쉬 린드블럼과 이용찬이 15승씩을 거뒀다. 그리고 유희관과 이영하가 10승을 꼬박 채웠다. 두산은 2016년과 2018년 93승이라는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에 도전하는 팀이 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다. 2명은 벌써 10승 요건을 채웠다. 앙헬 산체스가 15승을 올렸고, 김광현도 14승에 이미 성공했다.

그리고 문승원과 박종훈이 각각 7승을 올렸고, 시즌 중반 합류한 헨리 소사도 벌써 6승이다.

SK 와이번스는 110경기를 치러 72승1무37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0.661이다. 94승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산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맞물려 돌아가는 게 선발 투수들의 승수다. 잔여 경기가 34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6~7번의 선발 기회가 남아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의 경우 5할 승률을 기록하면 10승이 가능하다. 소사의 경우 팀 승률과 엇비슷한 6할대 이상의 승률이 요구된다.

소사의 경우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5이닝 3실점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전 경기에선 6연승을 기록한 전력이 있기에 10승 전망이 어둡지 않다.

오히려 박종훈과 문승원의 10승 여부가 더 관건이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된 문승원이다. 지난 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6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직전 4경기에선 2패만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이닝 6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있다. 삼성전의 고비를 넘는다면 10승 채우기는 훨씬 쉬워진다.

박종훈은 더 걱정스러운 선수다. 최근 3연패 중이다. 박종훈 자신이 못 던진 경우도 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할때가 더 많았다.

결국 문승원과 박종훈까지 승수쌓기에 성공한다면 SK의 최다승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