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장론’ 꺼낸 한국당 겨냥 ‘미친개’ ‘얼간망둥이들’ 거친 비난

입력 2019-08-12 10:13
북한 매체들이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핵무장론’ 카드를 꺼낸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제히 거친 비난 기사들을 쏟아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핵무장론을 들고 나온 흉악한 속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보수패당이 우리의 정당한 군사적 조치를 걸고 또다시 핵무장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며 “동족대결에 환장하고 권력야망에 미쳐 이성을 잃어버린 보수역적 무리의 추악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정치권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공유’ ‘핵잠수함 상시 배치’ 등 핵무장론 주장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2017년 11월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장면. 뉴시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은 “철부지 같은 주장”이라며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하듯이 우리 민족에게 화난을 몰아오려고 발광하는 반역 무리는 늦기 전에 가차 없이 징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처지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도 무지한 채 스스로 안보를 해치고 전쟁망령을 불러오는 얼간망둥이들”이라면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무한정 내맡겨야 한다고 생떼를 쓰는 역적들이 그 주제에 ‘자체 핵무장’을 줴치는(지껄이는) 것을 보면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이 신문은 또 “초보적인 정세판단 능력도 없이 무턱대고 핵무장론을 떠벌이며 어리석게 날뛰는 남조선 보수패당이야말로 스스로 자멸을 재촉하는 ‘안보불안정당’, ‘재앙정당’”이라고도 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안보문제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해온 추악한 정치 간상배(奸商輩) 무리, 사드를 비롯한 온갖 재앙 단지들을 끌어들여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온 주범인 보수패당이 핵무장론을 운운하며 지랄발광을 해도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