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영향으로 출근길 수도권을 비롯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시거리가 1㎞ 안팎으로 짧아진 곳이 있어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따르면 12일 우리나라는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점차 약화돼 강수 구름대는 강하게 발달하지 않았지만 지형적인 영향으로 다소 발달하면서 국지적으로 시간당 1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 비 구름대는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면서 일부지역에는 시간당 20㎜내외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곳은 가시거리가 1㎞안팎으로 짧아져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 덕분에 폭염은 주춤해졌다. 낮 기온은 서울이 32도, 광주 31도, 대구 35도 등으로 어제보다 1~4도 가량 낮다. 그러나 여전히 30도를 훌쩍 넘긴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져 불쾌지수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이날 오후 비가 그치겠지만 서울과 인천, 경기도와 서해 5도는 내일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다만 오늘 낮 동안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앞으로 경기북부와 제주도산지에 60㎜ 이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서부와 호남, 제주에 10~40㎜, 그 밖의 지역은 5~2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형급 태풍인 제 10호 ‘크로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크로사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규슈 남단에 상륙해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다음날인 16일 새벽 동해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크로사’의 간접영향으로 이번주 중반부터는 중부와 영남 등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