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쓰러졌는데 도주한 ‘한남대교 킥보드’ 운전자 잡혔다

입력 2019-08-12 04:58

서울 한남대교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도주한 전동킥보드 운전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도주치상 혐의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킥보드 운전자 김모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쯤 서울 한남대교에서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가로 질러 이동하면서 1차선을 달리고 있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김씨는 사고 후 중앙 분리대를 넘어 반대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면은 오토바이 뒤를 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뒤 차량의 운전자는 이 블랙박스 영상을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해 많은 이들이 공분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사고 후 킥보드가 날아와 친구 차량 앞 범퍼가 파손됐다”며 “바이크 운전자와 친구 둘 다 피해자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킥보드 공유업체를 통해 킥보드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했고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현행법상 전동 휠이나 킥보드도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가면 일반 자동차처럼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