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학교는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지 않는’ 학교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처럼 청소년들이 상상한 미래학교을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고양시 소재 동양인재개발원에서 도내 중·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학교 상상 학생 컨퍼런스 ‘SF스쿨(show me the future school)’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SF스쿨은 미래 경기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자는 취지였다.
SF스쿨 참여 청소년들은 미래학교에 대한 팀별 토론, 미래학교를 상자로 표현하기, 상상한 학교 발표 나눔, 이재정 교육감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미래학교를 거침없이 그렸다.
청소년들이 상상한 미래학교 모습은 대체로 다양한 배움 공간과 쾌적한 환경, 프로젝트 수업과 활발한 토론 수업, 학생이 직접 설계하는 체험학습, 진로와 적성을 찾는 교육과정,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원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였다.
도교육청은 SF스쿨에서 나온 제안들을 검토해 미래학교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상상의 중심에 서면 그것이 미래교육”이라며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학교가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되는 진로교육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사회에는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멋지게 사느냐가 중요하니 저마다 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도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