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1부리그) AZ 알크마르의 홈 경기장 지붕이 강풍에 무너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경기장은 비어 있는 상태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알크마르 구단은 소셜미디어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홈 경기장인 AFAS 스타디움의 지붕이 붕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과 구단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서는 경기장 중앙 부분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관중석을 덮친 모습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NOS 스포츠 등 외신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강풍 때문이라고 전했다.
1만7000여명을 수용하는 AFAS 스타디온은 2006년 8월 개장했다. 로버르트 에인호른 알크마르 단장은 “이번 사고로 우리 모두 놀랐다. 매우 충격적이지만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단장은 “전문가와 조사를 시작할 것이다. 안전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크마르는 오는 15일 FC 마리우폴(우크라이나)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18일엔 흐로닝언과 에레디비시 경기를 연이어 홈에서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관중석까지 피해가 심해 두 경기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크마르 구단 측은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UEFA와 다음 홈 경기 장소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