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유럽리거 출발이 좋다…‘첫 골’ 석현준, ‘2도움’ 황희찬, ‘첫 선발’ 황의조

입력 2019-08-11 16:18
석현준(스타드 랭스)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19-2020 리그앙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쐐기골을 꽂아 넣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리안 유럽리거의 출발이 좋다. 프랑스 리그앙의 석현준(랭스)과 황의조(보르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산뜻하게 시즌 첫 발을 내딛었다. 석현준은 유럽리거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고, 황희찬은 2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황의조도 프랑스 진출 후 첫 공식 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골에 관여했다.

석현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리그앙 1라운드 개막전에서 후반 45분 쐐기골을 꽂아 넣어 팀의 2대 0 승리를 견인했다.

‘원샷 원킬’의 활약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석현준은 후반 33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된지 12분 만인 후반 45분, 석현준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부라예 디아의 패스를 이어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코리안 유럽리거 1호골이었다.

개막전부터 득점에 성공한 석현준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헝가리, 프랑스까지 계속 팀을 옮기는 ‘저니맨’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랭스 이적 뒤에도 리그앙 22경기 3골의 아쉬운 결과를 냈다. 첫 경기부터 골을 뽑아낸 이번 시즌엔 팀의 중심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희찬이 지난해 3월 8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르키에 맞서고 있다. AP뉴시스


황희찬도 같은 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5대 2 대승에 일조했다.

‘슈퍼 서브’로 거듭난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치른 4경기를 모두 교체로만 뛰고 있다. 한정된 출전 시간에도 벌써 도움 4개째다. 지난달 21일 컵 대회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지난달 27일 라피드 빈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다. 이날도 후반 17분 투입된 후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후반 20분과 44분 얼링 홀란드의 골을 도왔다. 24분 만에 2도움을 올리는 황희찬의 특급 활약에 힘입어 잘츠부르크도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황의조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지롱댕 드 보르도 홈페이지

황의조도 11일 프랑스 앙제의 레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제와의 리그앙 원정경기에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해 팀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프랑스 무대 적응에 ‘파란불’을 켰다.

팀의 우측 공격을 맡은 황의조는 전반 2분 앙제의 패스를 가로챈 뒤 돌파하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반칙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프레빌이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황의조는 보르도의 시즌 첫 골에 기여했다. 경기 시작 46초 만에 맞은 완벽한 슈팅 찬스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이날 유일한 흠이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