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학교 분류식하수처리 사업’ 추진

입력 2019-08-11 14:26
악취의 원인인 부산지역 각급 학교의 정화조가 모두 사라진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1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시장 오거돈), 부산환경공단(이사장 배광효)과 함께 ‘학교 분류식 하수관로 연결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3개 기관이 상호 협력해 학교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분류식하수관로에 연결해 공공 수질 오염을 예방하는 등 친환경 생태도시를 위한 전국 최초의 협업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악취, 오폐수 등으로부터 오염을 방지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학교 위생 환경 개선이라는 기틀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오수와 우수 분류식 하수관로는 오수만을 하수 처리장으로 보내기 때문에 정화조 관리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하수구 냄새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시 분류식하수관로 정비는 62%에 이르고 있으나, 학교시설 정화조 폐쇄 등 배수설비 정비는 34%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지역 각급 학교 678개교 중 학교 내 정화조를 통해 생활오수를 배출하는 학교는 448개교이며, 이들 학교는 그동안 악취관련 민원과 교내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시교육청과 시는 2025년까지 모두 1085억원을 투자해 448교에 대한 분류식하수관로 설비와 정화조 폐쇄 사업을 시행하며 부산환경공단은 사업계획 수립 등 공사를 지원한다.

사업시행 구간은 학교 외부 분류식하수관로 66㎞와 학교 내부 배설설비 114㎞ 등이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각급학교에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하수종말처리장의 가동효율을 증대시키며 공공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이 사업은 시의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물고기가 떼죽음한 온천천 수계의 분류식 하수관로 공사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27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사 준공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2년으로 3년 단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