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남방 정책의 핵심 지역인 베트남에서 ‘산업 한류’ 부흥에 나선다.
LH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 베트남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흥이엔성 경협 산단과 관련해 인근 150만평 규모 친환경 신도시 ‘에코파크’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현지 디벨로퍼 에코파크사 자회사 TDH 에코랜드와 예비 시행약정서를 체결, 본격 산단 조성에 나선다. 약정서에는 신속한 인허가 절차 추진을 위한 상호간 역할분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흥이엔성 경협 산단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측 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흥이엔성 리트엉켓 산업도시(분당신도시 1.5배 규모) 내 추정 사업비 약 720억원, 면적 1.4㎢(약 14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산단 배후에는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위치한 하이퐁 심해 항만과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LH는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또 입주기업의 공장설립과 같은 인허가 지원 및 각종 금융·법률·세제 상담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도입하는 등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안정적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에코파크 및 TDH 에코플레이스와 체결한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통해 베트남의 사회주택 개발 사업에도 사업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비 사회주택 개발 사업은 3200여억원을 들여 약 60만㎡ 규모로 사회주택, 상업주택 등을 건설하게 되며 2017년 베트남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도시 및 주택건설 패키지 사업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산업단지와 사회주택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만큼 이 모델을 베트남 타 지역 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도시에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신도시 개발 및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로 확장 연계하여 베트남의 경제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