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승률 5할↓…관중 오겠나?’ 롯데 8월 평균 6540명…한화 7155명

입력 2019-08-11 10:21

미국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인 LA 다저스가 8년 연속 관중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이 11일(한국시간)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62번째 홈경기에서 관중 300만명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패배했지만 4만9천53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다저스의 시즌 홈 누적 관중은 301만7074명, 평균관중은 4만8662명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2007년과 2015년 작성한 역대 구단 최소 경기(64경기) 관중 300만명 기록을 2경기 앞당겼다.

홈에서 유독 강한 다저스는 팬들의 발걸음을 다저스타디움으로 계속 유혹한다. 다저스는 올해 홈에서 46승 16패를 거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홈 승률을 올렸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 없는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홈 누적관중은 57만4954명으로 다저스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마이애미의 홈 평균관중은 1만명에도 못 미치는 9744명이다.

반면 KBO리그 최고인기 구단 중 하나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거꾸로 가고 있다.

올해 홈에서 치른 52경기를 찾은 관중은 59만728명이다. 경기당 평균 1만1360명이다. 3월 평균 관중은 1만3965명이었다. 4월에는 1만1568명이다. 5월에는 1만4212명이다.

그리고 6월에는 1만483명이었다. 7월에는 8266명으로 급감했다. 이번 달에는 6540명이다.

롯데는 홈에서 23승1무28패를 거뒀다. 승률 0.451이다. 반면 원정 경기에선 17승1무36패다. 승률 0.321이다. 홈에서 승률이 5할도 되지 못하다보니 관중을 끌어모을 요인이 떨어지는 것이다.

홈 승률 5할이 되지 않는 팀이 또 있다. 한화 이글스다. 홈경기에선 23승 28패다. 승률 0.451이다. 8월 평균 관중은 7155명이다. 한화의 올해 홈경기 관중은 8390명이다. 지난해엔 1만196명이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 치러진 경기는 537경기다. 565만714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관중은 1만535명이다.

올 시즌 720경기가 모두 치러진다면 관중은 757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00만 관중 시대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10개 구단과 KBO가 이 같은 현실의 원인을 냉정하게 직시할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