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0일 고척 경기다.
1회말 키움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21)는 1B2S 불리한 상황에서도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좌중간 2루타를 생산했다. 추가점을 뽑는 선봉장이 됐다.
그리고 4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선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지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에도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임병욱을 홈으로 인도했다. 이날만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다. 이정후는 올해 자신이 출전한 106경기 중 무려 51게임에서 멀티 안타를 뽑아냈다. 48.1%다. 유일하게 50경기 이상 멀티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6경기에서 멀티안타를 생산했다. 42타수 17안타로 타율 0.407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안타 생산 페이스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시즌 안타 갯수를 143개까지 늘렸다. 최다 안타 부문 1위인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44개와는 불과 1개 차이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2안타로 타율 0.316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정후보다는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멀티 안타 경기도 44경기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이정후의 최다안타왕 등극이 유력해질 수 있다. 194개 페이스다.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200안타도 가능해 보인다.
이정후는 입단 첫해였던 2017년 179안타로 리그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163개, 그리고 올해 143개다. 그러면서 통산 500안타에 불과 15개를 남겨둔 485개가 됐다. 말그대로 최고의 안타기계로 등극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