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말복인 11일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엔 윈드시어 특보도 내려졌다.
제주기상청은 11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남풍이 불며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남부와 산지에 강한 비와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와 제주도 동부와 서부, 남부 앞바다엔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평균 풍속 초속 14~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실제 제주공항엔 오전 6시30분을 기준으로 이‧착륙 양방향 모두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어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레끼마는 11일 오전 3시를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00㎞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80h㎩, 최대 풍속 시속 86㎩(초속 24m), 강풍반경 280㎞인 중형급 태풍이다. 중국 동남부 해안에 상륙한 레끼마는 칭다오 부근으로 북상한 뒤 13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