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풀린 롯데…실책성 플레이 남발’ 연승 벌써 도취?…집중력 부족

입력 2019-08-10 18:55
SBS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롯데 자이언츠가 나사풀린 플레이를 이어가며 대량실점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경기 2회말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모창민이 때린 타구는 중견수 방향으로 떠올랐다. 중견수로 오랜만에 출장한 정훈은 타구 방향 판단을 미스했다. 뒤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늦게 앞으로 달려나왔지만 때는 늦었다. 실책성 플레이가 안타를 만들어줬다.

또 그리고 NC 김성욱은 희생 번트를 댔다. 포수 안중열은 주자들을 둘러본 뒤 느긋하게(?) 1루에 송구했다.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또 실책성 플레이다.

NC타자 김찬형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유격수 강로한은 대시하지 않고 기다려 공을 잡아 2루수 김동한에게 토스했고, 김동한은 1루수 문규현에게 송구했지만 김찬형은 세이프됐다. 보이지않는 실책성 플레이다. 물론 선취점을 내줬다.

이것만이 아니다. 지석훈의 타구가 좌익수 방향으로 크게 날라갔다. 전준우가 펜스 플라이를 하지 않고 펜스에 부딪혔다.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추가 2실점이다. 레일리가 이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또 실점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며 4점이나 내줬다. 그리고 3회말에도 3실점하며 경기는 사실상 넘어갔다. 폭투마저 나왔다. 안중열은 문책성 교체까지 됐다.

2연승이라는 작은 기쁨에 도취된 롯데의 분위기다. 또 너무 수비진의 변화를 많이 줬다. 정훈은 중견수 수비로는 너무 부족하다. 기용에 신중해야 마땅하다. 공필성 감독대행의 선수 기용도 조금씩 전반기를 닮아가고 있다. 우려된다.

롯데의 희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