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시위”라며 “이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기상 나팔’이 된 것처럼 일상화 돼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할 셈이냐”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무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커녕 세계 외교에서조차 ‘왕따’를 고수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우리 민족’조차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이 ‘국민들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가 되도록, 문재인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5시34분과 오전 5시50분에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발표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만으로, 올해 들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7번째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