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3인방, 실점 운명 달랐다’고우석 승리…하재훈·원종현 패전

입력 2019-08-10 11:43

올 시즌 세이브 부문 선두권을 달리고 있던 3인방이 같은 날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지난 9일 창원 경기다. LG가 2-1로 앞선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NC 대타 이상호를 6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이명기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김태진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박민우에게 좌측 방향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하는 것도 모자라, 1사 2,3루 위기에 또 빠졌다. 올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다.

스몰린스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박석민과 모창민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역전패만은 막아냈다. 다행히 LG가 10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이브 투수는 고우석이 아닌 문광은이었다.

그런데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NC 투수는 마무리 원종현이었다.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까진 큰 문제가 없었다. 원종현의 오지환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터무니없이 벗어났다.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3실점으로 이어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번째 패전이다.

SK 와이번스 하재훈은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제리 샌즈에겐 볼넷을 허용했지만, 송성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9회말이다. 키움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김혜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패전 투수가 됐다. 3패째를 떠 안게 됐다.

현재 KBO리그 세이브 부분 1위는 하재훈이다. 27개다. 블론세이브는 1개다. 2위는 원종현이다. 24개다. 그런데 블론세이브도 8개로 압도적 1위다. 고우석은 21개로 세이브 부문 3위다. 블론세이브는 2개다. 공교롭게 세이브 부문 1~3위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은 날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