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승률이 0.670에 달하는 리그 최강팀이지만, 그 팀의 수장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세팅’이 된 투수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타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염 감독은 부상 복귀 후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정영일에 대해 “정영일은 승리조라고 보시면 된다”며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에 더해 정영일까지 승리조다. 4명의 승리조가 있는 팀이 좋은 팀”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세팅을 중요시 한다”며 “선발과 중간계투 모두가 세팅된 팀은 1,2위에서 논다. 한 군데라도 세팅이 되면 강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외에도 계속해서 카드를 만들어야한다.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며 “강지광 박민호 김택형등이 후보다”고 덧붙였다.
잘 세팅된 투수진에 비해 타자진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공인구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은 선수가 최정밖에 없다”며 “아직 혼돈을 겪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도 5명 정도가 세팅돼 있어야한다. 3할을 치는 타자는 계속해서 그정도 타율을 유지한다”며 “그런데 아직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불안요소”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것도 과정이겠다”라며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