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가 9일 법원에 출석했다.
하씨는 이날 오전 10시5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하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이렇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하고 성실하게 재판을 받겠다”고 답했다.
“혐의 인정하나” “마약 구매 어디서 했나”는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은 하씨의 1차 공판 기일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하씨는 지난 3~4월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 A씨(20)와 함께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도 하씨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