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순실 재산 미스터리 시중에 언급”

입력 2019-08-08 16:45 수정 2019-08-08 19:18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8.8 saba@yna.co.kr/2019-08-08 11:28:27/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최순실씨의 재산과 관련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시중에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순실이 딸 정유라에게 서신을 보내 재산을 빼돌리는 문제를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는 조배숙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윤 총장은 “검찰이 최순실과 관련된 재산을 상당히 보전 청구를 해두었고 이에 대한 작업은 어느정도 완료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다만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는 것 같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해 우리나라가 사유재산에 대한 정보 보호가 미국에 비해 강해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어서 그게 좀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범죄 혐의를 갖고 접근하는데 국세청은 세무조사 차원에서 접근해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금 중앙 검찰은 혁신됐는데 지방의 경우에는 여전히 검찰 수사관들이 터 잡고 있으면서 지역의 건설사 등과 유착되어 있다는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총장은 “예전에 대구고검에 갔을 때 점점 더 투명해지는 것을 느꼈고 광주고검에 갔을 때도 크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만 여전히 그 부분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