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할1푼9리’
LG 트윈스 김현수(31)의 8월 타율이다. 21타수 13안타, 7타점, 6득점을 올렸다. 홈런이 없어 다소 아쉽지만 6할 타율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김현수는 3월 타율 0.143을 기록한 바 있다. 28타수 4안타였다. 그리고 4월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78타수 29안타, 타율 0.372를 기록했다. 이때까지 홈런은 없었다.
5월에는 105타수 30안타, 타율 0.286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홈런은 2개를 때려냈다. 6월 들어 다시 살아나며 92타수 29안타, 타율 0.315를 기록했다.홈런도 3개였다.
그리고 7월에는 맹폭을 퍼붓기 시작했다. 64타수 23안타, 타율 0.359를 기록했다. 4홈런이었다. 그리고 8월에는 6할 타자다.
시즌 전체적으론 388타수 128안타, 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다. 9홈런, 68타점, 62득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70으로 매우 높다. 출루율도 0.400을 채웠다.
6경기 연속 안타도 어려운데 10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선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고 있다.
시즌 타율 0.330은 리그 전체 5위다.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지키던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규정타석 미달로 빠졌다.
그러면서 1위 NC 다이노스 박민우(26)가 0.343, 2위 KT 위즈 강백호(20) 0.339, 3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 0.337, 그리고 KT 멜 로하스 주니어(29)가 0.331로 4위다.
김현수와 1위 박민우의 격차는 1푼3리다. 충분히 역전 가능한 간격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362로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 탓에 2년 연속 타격왕 도전에 나설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2008년에도 타율 0.357로 타율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세 번째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2루타 33개로 1위다. 2008년 34개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넘어서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115억원의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현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