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레전드’ 포를란, 질주 멈추다… 은퇴 선언

입력 2019-08-08 16:13
디에고 포를란. / 출처:뉴시스

우루과이를 넘어 세계를 누빈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40)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포를란은 미국 NBC 계열 스페인어 방송사인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날이 오지 않길 원했지만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프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고 7일(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했다.

포를란은 1997년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를 통해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200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적응 실패로 3년 만에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다. 비야레알(2004년~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07년~2011년)에서 활약했다. 2008~2009시즌 32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240경기 출전 128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생활 이후 인터밀란(이탈리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등에서 뛰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포를란의 모습. / 출처:연합뉴스

포를란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중심이기도 했다. 112번의 A매치에서 36골을 터뜨렸으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4강 진출 신화와 골든볼 수상을 이뤄냈다.

포를란과 함께 우루과이 최전방을 책임진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는 포를란의 은퇴 선언에 대해 “우루과이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 당신은 우루과이의 전설이다. 새로운 도전이 잘되길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포를란은 은퇴 후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