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명에게 허락한 40세이브’ 하재훈, 데뷔 1년차 처음 달성 도전

입력 2019-08-08 15:35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29)은 지난 7일 KT 위즈와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곁들여 이닝을 마무리했다. 27세이브째다.

이로써 6경기 연속 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하재훈은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1이닝 1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이를 극복하고 세이브 가속 페달을 다시 밟고 있는 것이다.

모든 지표가 좋다. 하재훈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45.2이닝을 던졌다. 실점은 단 8점이다. 평균자책점은 1.58로 매우 좋다.

32개의 피안타 가운데 피홈런은 단 1개다. 45.2이닝 동안 51개의 삼진을 잡아낸 반면 볼넷은 21개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거리인 폭투는 0개다. 피안타율은 0.19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16이다.

SK는 106게임을 치러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7세이브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가 속도에 따라선 40세이브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BO리그 역사상 단 4명만이 밟아본 40세이브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40세이브 기록은 1994년 태평양 돌핀스 정명원이 처음 밟아봤다. 2000년에는 두산 베어스 진필중이 고지를 넘어섰다.

그리고 통산 세이브 1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006년과 2007년, 2011년 3차례 달성했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3년 손승락도 40세이브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하재훈이 40세이브를 밟게 된다면 처음 데뷔 1년차에 달성하게 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하재훈은 올해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2009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바 있는 해외 유턴파다. 그러기에 계약금도 없고, 연봉은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