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전 대적할 애리조나, 선발 변경 또 변경

입력 2019-08-08 15:28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자료사진.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2승 사냥에 나선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에게 대적할 선발투수를 두 차례나 변경한 끝에 우완 마이크 리크(32)를 앞세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 “류현진과 리크가 12일 오전 5시10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애리조나는 당초 류현진의 등판일에 마운드에 올릴 투수로 리크와 메릴 켈리(31)를 펼쳐놓고 고심했다. 전날 리크를 선발로 낙점했지만 이날 오전 켈리로 변경했고, 불과 수시간 만에 다시 리크로 되돌렸다.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 변경 사유는 ‘내부 사정’으로만 알려졌다.

류현진의 경우 이미 등판일이 확정돼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앞두고 애리조나전을 통한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가벼운 목 통증으로 지난 3일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지만, 열흘을 넘기지 않고 복귀하게 됐다.

류현진은 올해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10차례 선발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애리조나 타선도 류현진에게는 수월한 상대다. 류현진의 ‘천적’과 같았던 폴 골드슈미트(32)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2전 전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11승(2패)째를 올린 뒤 두 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한 류현진으로서는 12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승리하면 시즌 12승과 함께 한·미 프로야구 통산 15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98승을, 메이저리그에서 51승을 거뒀다.

당초 류현진의 복귀전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후배 켈리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의 제 1선발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SK의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